피순대, 전북 부안군 할매피순대 찐 순대국밥집

피순대라고 드셔보셨나요?

 
 

들어본 별명 중에
국밥충이란 별명이 있지만
서울에 살면서 피순대라는 이름은
들어보지 못한 음식이었는데요

오랜만에 새로운 출장지를 가게되면서
추천받은 순대국밥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영업시간, 07:00 - 19: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주차는 건물 뒤편으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대형 가마솥이 저희를 반깁니다

12시에 도착하여 대기를 하는데
입구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앞에 10팀정도 있어서
다른 데 갈까 했지만
금방 빠진다 하여 조금의 인내를 가져봅니다

(그리고는 15분 안으로 입장하였습니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이
이미 거쳐 갔나 봅니다

유명맛집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은 아닌데
막상 이런곳에 와보니 음식이 나오기까지
기대를 살짝 해봅니다

메뉴는 깔끔합니다
그날 보아하니,
손님들은 주로 암뽕국밥을 많이 찾았습니다

(암뽕=암퇘지의 자궁부위)

이미 재료 소진인 상태라 주문은 불가하였고
인기가 꽤 많네요

처음부터 원픽이었던 막창국밥을 시킵니다

 

밑반찬이 나옵니다

보통 김치와 깍두기가 전부지만
부추와 함께 여러 형태의 김치가 나와주네요
다양함이 느껴집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추가반찬코너가 있는데
깨끗하고 먹음직스럽게 구비해 놨습니다

셀프니까 남김없이,
부족함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겠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기대하던
막창국밥이 나왔습니다
막창국밥이지만 막창의 양을 보니 정말 푸짐합니다

가격도 9,000원이라 비싼 편은 아니지만
양을 기대를 할만한 가격이 또 아니었거든요

피순대는 3개가 들어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듣던 대로 ‘피순대‘입니다
평소에 봐오던 순대의 생김새와는 많이 다릅니다

맛 또한 처음 먹어보는 질감이었고
냄새가 역하거나 이상하진 않았지만
30년 넘게 살아가면서 처음 먹어보는지라
팍팍 씹어가며 먹기에는 살짝 겁이나 버렸습니다


결국 겁먹은 채 피순대는 다 먹어버렸지만
피순대보다는 막창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완전 잡내 없는 구수하고 쫄깃한 맛에
반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솔직히
다르면 얼마나 다르고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어~~ 하고
별 기대 없이 먹었는데
집에 있는 신랑이 너무 생각났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국밥을 모르고 살다니
너무 억울할 거 같아
국밥을 다 먹기도 전에 다시 주문을 합니다

여기 막창국밥 하나 포장해 주세요~!!

그리하여
전라북도 부안군 ~서울까지
막창국밥 하나를 손에 쥐고
KTX에 올랐습니다
새지는 않을까 했지만 무사히
집에 잘 도착했고 조금은 번거로웠지만
신랑 먹일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다음날 회사에 가서 먹으라고
아침에 펄펄 끓여 보냅니다

그리곤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점심 한 끼를
잘 먹었다고 하는 걸 보니 뿌듯합니다


서울에도 이런 맛집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같은 출장지에 가게 되면
무조건 재방문하려고 합니다

 
진한 국물과 쫄깃한 막창, 좋은 가격
재방문 안 할 이유가 없네요